메모리 시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이 “기술력이 근원적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어려울수록 실력”이라며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며 “올해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생태계와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전략체계 실행 등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의 결실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크론의 5% 생산 감축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객사로부터 들어오는 수요, 재고, 재고 전략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신규 반도체 투자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D램 전문가로 꼽히는 오종훈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