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日여행수요 증가따라 매년 영업익 16% 성장

김정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일본의 HIS는 지난 1980년 창립된 현지 대표 여행 기업으로 여행·테마파크·호텔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매출은 83%가 일본에 집중돼 있고 사업별 비중은 여행 89.7%, 테마파크 5.8%, 호텔 1.5%로 여행 사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사는 일본의 2위 여행 기업으로 타 경쟁기업에 비해 해외여행 비즈니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부를 축적한 일본의 베이비부머(60~70대) 세대는 은퇴 후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고 새로운 주력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주니어부머(40~50대)는 베이비부머와 또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인다. 더욱이 임금 상승은 2010년부터 계속돼왔고 올해 1·4분기 임금 상승률 또한 2.7%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의 가계소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주로 미용과 여행·건강·교육·음식 등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HIS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해외여행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을 제외하고는 2016년부터 일본의 월별 해외여행객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여행사의 거래대금도 이에 맞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 일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가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엿볼 수 있다. HIS는 2016년 미국의 메리트HD, 2017년 유럽의 미키HD, 캐나다 존뷰를 인수하며 현지 공급망을 확보했고 이 같은 해외여행 사업의 투자 결과로 2010년 7%였던 해외여행 비즈니스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8%를 상회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IS의 영업이익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6.8%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일왕 즉위식 연휴에 몰리는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따른 2·4분기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일회성 매출 증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일본의 해외여행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임금 인상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와 여가시간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 사업에 특화돼 있는 동사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