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진입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ㆍ전세가격 모두 동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매매가격은 18주 연속, 전세가격은 15주째 내림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은 둔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0.11%), 금천(-0.07%), 송파(-0.06%), 관악(-0.05%), 서초(-0.02%), 성북(-0.02%) 등이 하락했다. 올 들어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송파구는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급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01% 를 기록하면서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경기ㆍ인천 지역에서는 과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주대비 0.31% 떨어졌다. 과천은 지난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전국 행정구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이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동작(-0.19%), 은평(-0.19%), 강북(-0.10%), 성북(-0.07%), 강남(-0.06%), 송파(-0.06%), 양천(-0.06%) 등이 하락했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동양메이저, 노량진동 우성 등이 500만 원~4,500만 원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발표 이후 우려와 달리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았다”며 “보유세 부과 시점에서 매매패턴에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 봄 전세시장은 예년과 다르게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계속된 공급 여파 영향이 컸다. 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12만 1,772가구가 공급됐고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1만 1,429가구가 입주를 하게 된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세시장의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동산 114는 예측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