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 “일베 로고 사용 고의성 없어”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KBS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일베) 조작 로고 사용에 대해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KBS는 ‘연예가중계’에서도 일베 조작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KBS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23일 공식입장을 내고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 다운로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이라며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 프로그램은 의사 남재현의 이야기를 전했다. 1982년 학생운동을 하다 서울대 치대에서 제적당해 2개월 반 동안 다시 공부해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CG로 서울대학교 로고가 나왔으나 이는 실제 로고가 아니라 중간에 ‘일베(ILBE)’라고 적힌 조작 로고였다.

최근 KBS에서는 일베 조작 이미지가 사용되는 일이 수차례 벌어졌다. 앞서 KBS ‘연예가중계’는 일베가 조작한 러시아 월드컵 로고를 방송했고 같은 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실루엣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과거 ‘일베 기자 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이미지) 담당자는 태도나 언행으로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정황이 없다”며 “관련 시스템을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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