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사이클론 사망자 400명 넘었다…콜레라 발병까지 보고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가며 지난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베이라 바닷가 마을이 처참한 모습으로 물에 잠겨 있다./베이라=AP연합뉴스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모잠비크의 사망자가 400명을 넘었다.

모잠비크 환경부 장관은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비다”라며 “불행히도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지금까지 4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1일 모잠비크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242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거의 배가 증가한 셈이다.

모잠비크뿐 아니라 이다이의 진행 경로에 걸친 말라위, 짐바브웨의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체 사망자는 1천명을 훨씬 넘을 공산이 매우 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3일 모잠비크를 가로지르는 부지 강과 잠베지 강의 둑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 적십자·적신월사는 피해가 집중된 모잠비크 베이라 지역에서 콜레라 발병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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