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친일파의 수석대변인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반민특위를 모독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제는 촛불국민이 명령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막아나서며 적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며 치졸한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친일 청산 활동을 펼쳤던 반민특위를 두고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주장을 내세워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자 열흘 만에야 입장을 내놓았다”며 “나 원내대표가 정정해 강변한 ’반문특위’라는 발언 역시, ‘반민특위’를 비롯한 친일청산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열망과 노력을 왜곡한 것으로, 스스로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지금 말장난 할 때가 아니다. 분노한 역사와 민족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