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된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위 사진은 지난 1월 같은 장소 /이호재·성형주기자
지난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2014년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정책 덕분으로 분석되지만 당장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수는 없어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4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29만3,557톤으로 집계됐다. 2014년 배출량인 32만4,109톤보다 9.4% 줄어든 것이다.
산업부문의 미세먼지 배출 감축량이 1만7,971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는 △경유차 배출허용 기준 강화로 1,802톤 △노후경유차 관리 강화로 1,792톤 △건설장비 배출 저감 사업으로 1,640톤 등이 줄었다.
다만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9.4% 감축이 국민 피부에 와닿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에는 대기 정체와 중국 스모그 유입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2015년 관측 이래 전국이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뒤덮이기도 했다.
정부는 2014년 대비 미세먼지 감축 비율을 지난해 9.4%에서 올해 12.5%, 내년 23.8%, 2021년 29.7%, 2022년 35.8%로 높일 방침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