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로고/AFP연합뉴스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 체포로 시작된 양국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캐나다 카놀라협회가 22일 “중국 수입업자들이 캐나다산 카놀라를 더는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는 카놀라 수출업체들의 보고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놀라와 같은 ‘오일 시드’(oil seed)와 곡물 등의 농산물은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캐나다가 수출한 카놀라의 40%는 중국으로 향했으며, 그 수출액은 21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검역을 이유로 캐나다 기업 ‘리처드슨 인터내셔널’의 카놀라 발송 등록을 취소한데 이어 이제 카놀라 수입 중단이 리처드슨 1개 사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는 “카놀라 수입 중단은 전적으로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카놀라 수입 중단에 대해 캐나다 내부에서는 중국에 강력한 대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 생 자크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이제 캐나다는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을 처지에 놓였으며, 우리의 불편한 심기를 중국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캐나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중국 선수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관계가 악화할 경우 캐나다 정부가 주캐나다 중국 대사를 추방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