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태국 전역에서 총선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쁘라윳 짠오차 현 태국 총리가 방콕에 자리한 한 선거장에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지난 2014년 5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의 민정이양을 위한 총선이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군정 연장과 민정 복귀라는 선택지를 두고 24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인 푸어타이당이 전체 500석 가운데 173석을 얻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 군부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을 얻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푸어타이당이 다수당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인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반면 네이션TV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35~140석을 차지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푸어타이당은 120~135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수안두싯폴이 선거 며칠 전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사전여론조사 발표를 두고 한 때 출구조사로 잘못 소개되면서 혼란을 주기도 했다.
두 여론조사에 따르면 푸어타이당이 퓨처포워드당 등 이념 성향이 비슷한 이른바 민주세력들과 연대해도 총리 선출에 참여하는 상·하원 750명의 과반인 376표를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전 조사대로라면 군부 지명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가 유력한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인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