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김학의 게이트’로 불러야 할 것 같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더이상 이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지난 주 비슷한 외모의 남성을 앞세워 야반도주하려고 했다”며 “김 전 차관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신속히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6년째 권력형 범죄를 은폐해왔다는 점을 검찰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며 “2013년 발생한 권력형 범죄를 어떠한 성역도 없이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공작 정치니 표적 정치니 하면서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게 한국당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며 “검찰은 이 사건을 은폐, 축소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