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일반적으로 철수하고 우리측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합뉴스
김창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은 25일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와 관련해 “개성에 나온 북측 여러 기관과 접촉하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연락사무소 복귀에 기대감을 놓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연락사무소 출근을 위한 출경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악하는 대로 곧바로 서울과 여러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는 불씨가 살아있기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다”면서 “불씨를 지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 11명과 지원 시설 인력 28명 등 우리측 인원 총 39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 연락사무소로 향했다.
그는 “지난 주말 평상시보다 많은 분이 개성에서 남아서 비상근무를 했기 때문에 오늘 들어가는 연락사무소 직원들이 평상시보다는 숫자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에서 (출경 등) 행정조치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 해주고 있다”며 “(직원과 지원인력들의) 안전이나 편의에 대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연락사무소 채널이 끊어진 상황에서 북측과 접촉을 위해 판문점 연락 채널의 정상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북측 판문점 연락관들이 개성의 연락사무소로 옮겨가 근무하면서 판문점 연락관이 상시 대기하지 않아 현재는 통신선만 살아있는 상황이다.
/파주=공동취재단.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