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간 車 부품업체에 1조원 회사채 발행 지원

P-CBO 방식으로 회사채 지원
올해3,500억원 포함 3년간 1조원

금융당국이 중견·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의 회사채 발행에 3년 간 1조 원 가량을 투입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정부와 지자체, 완성차가 상생으로 재원을 조성해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P-CBO는 중소기업 등 신용도가 낮아 독자적으로는 대출이나 채권 발행이 어려운 기업의 채권을 정부가 인수한 뒤 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통해 다시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며 지원한도는 중소 부품업체 150억원, 중견 부품업체 250억원이다.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50% 이내로 편입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중 선순위 유동화 증권(97%)은 신보의 보증을 붙여 시장에 매각하고, 후순위 채권(3%)은 발행회사가 매입한다.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도 대규모 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장기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올해 3,500억원을 포함해 3년 간 1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1차 P-CBO 발행액은 1,100억원 규모이며, 이중 15개 부품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430억원이다. 나머지 680억원은 비 자동차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한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