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왼쪽 두 번째)이 25일 축구 대표팀 훈련에서 짧은 패스를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콜롬비아전 기자회견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권)창훈이랑 (손)흥민이 등 지난 대결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아요.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잘 받쳐줘서 편하고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1년여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콜롬비아전 승리를 예감했다. 이재성은 2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공격진에 워낙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볼리비아전(지난 22일)에 뛰지 못했지만 콜롬비아전은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상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한국은 38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은 3승2무1패로 한국의 우세다. 마지막 대결인 2017년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홈 평가전에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2골로 2대1로 이겼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이재성과 권창훈(디종)도 경기 막판까지 뛴 뒤 교체됐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치른 당시 평가전은 최근 몇 년 새 대표팀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은 22일 볼리비아전 1대0 승리 뒤 콜롬비아를 만나고 콜롬비아는 일본 원정을 1대0으로 마친 뒤 건너왔다. 이재성은 “지난 맞대결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 팀이 추구하는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게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벤투호 출범 후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 9개월 만의 득점을 노린다. 볼리비아전에서 선발 투톱으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으로 소속팀 복귀가 결정됐다. 콜롬비아전에는 손흥민-황의조(감바 오사카) 투톱 출격이 유력하다.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18세 이강인(발렌시아)의 기용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