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자신의 다주택 보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됐다”며 “국민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분당 정자동에 있는 아파트 2채와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펜트하우스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분당 아파트를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딸 부부에게 증여하고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이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자녀 편법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또 모친 소유의 주택과 인근 지역이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