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의 ‘큐밍닥터’가 ‘현대큐밍 매트리스’ 관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렌탈케어
현대렌탈케어가 미세먼지 공습에 때맞춰 선보인 프로모션이 적중하면서 지난 1·4분기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통상 렌털 업계 매출은 주력 상품인 정수기 렌트가 증가하는 여름 전후에 상승한다. 이런 패턴을 감안할 때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목표인 900억 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월 1일부터 1·4분기 마감을 앞둔 3월 24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신규 가입한 계정 역시 전년 대비 33% 가량 늘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예상 매출은 185억원이다. 예상 신규 가입 계정은 3만4,000개에 달할 것으로 현대렌탈케어는 예상했다.
현대렌탈케어의 깜짝 실적은 공기청정기가 이끌었다. 특히 ‘1+1 프로모션’으로 출시한 세트형 상품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요구에 맞아떨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시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0%에 달하는 폭발적인 수준으로 뛰었고 가입자 중 40%가 1대 값에 2대를 제공하는 ‘더케어 공기청정기 세트형 패키지’를 선택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함께 빌리는 신규 고객에게 6개월치 렌털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도 매출 확대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면서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고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여러 개를 사용하면서 비용부담이 높아지자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기청정기를 통해 들어온 신규 고객이 정수기, 매트리스 등 다른 제품을 사용하게끔 유도하기 위해 묶음 상품 프로모션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인 소비자 외에도 법인고객(B2B)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점도 호실적의 이유다. 현대렌탈케어의 B2B 부문 매출(1월1일~3월24일)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으며 이는 학원이나 학교, 복지기관 등에서 중대형 공기청정기를 지속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1월 첫 선을 보인 ‘현대큐밍 매트리스’가 이사와 혼수 시즌을 맞아 활성화하고 있고 소형 공기청정기와 신형 정수기 등 신제품 10여 종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도 회사가 올해 900억 원 매출 목표 달성을 낙관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