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때 모습 그대로...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한다

광주시, 28일 대국민 설명회

옛 전남도청 일대 현재 모습/사진제공=광주시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있는 옛 전남도청 본관과 전남경찰국 등 6개동이 1980년 5·18 당시의 모습으로 원형 복원된다.

광주시는 28일 오후 2시 옛 전남도청 2층 회의실에서 원형 복원을 전제로 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대국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복원대상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 경찰국 및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으로 1980년 5·18 당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자리한 도청 본관 1층 서무과와 수습대책위원회가 있었던 2층 부지사실의 복원을 위해 이 자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화장실은 철거한다. 도청별관은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출입구로 이용하고 있는 공간에 전당과의 소통을 위해 1, 2층 일부의 공간을 확보하고 3, 4층을 복원한다.

무기고와 시민군의 휴식·식사공간이었던 도청 회의실은 설비공간은 그대로 두고 내부 공간을 복원하며 상무관은 외형 변화가 거의 없어 내부 바닥재 등만 교체할 예정이다.

층간이 사라진 도 경찰국과 도 경찰국 민원실은 각각 3층, 2층으로 층을 나누어 복원하고 경찰국 후면에 설치된 LED철골구조물과 5·18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집결지이자 시신수습 장소였던 방문자센터를 철거한다. 전체 복원 작업은 이르면 2022년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에 입각한 복원을 위해 제보·자료수집·현장검증은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복원을 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공간은 설계, 공사 중이라도 자료 수집, 검증과정을 거쳐 복원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원형 복원해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보존하겠다”면서 “5·18 관련 망언 등 역사왜곡을 차단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전국화·세계화하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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