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이 5,0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보다 30억원(0.6%)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017년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28억원(28.7%) 늘어난 점에 비춰보면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11곳의 부동산신탁회사가 모두 최소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며 성과를 나눠 가졌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늘었다. 영업수익의 63.8%는 신탁보수(7,773억원)였는데, 이중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탁보수가 4,43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해 보다 52.8% 급증한 관리형 토지신탁 보수가 1,8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비용은 5,380억원으로 1,782억원(49.5%) 증가했다. 임직원수가 늘며 판매·관리비가 3,350억원으로 전년 보다 16.2% 늘었으며,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에 주로 따른 대손상각비가 1,290억원으로 전년대비 995억원(337.3%)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신탁회사의 임직원은 총 1,957명으로 1년 전보다 244명 늘었다.
총자산은 4조7,106억원으로 19.5% 증가했고 총부채는 2조300억원으로 27.1% 늘었다. 부채 증가는 미상환사채(2,749억원)와 은행차입금(1,790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자기자본은 2조6,806억원으로 14.4% 늘었고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2,246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856%로 1년 전보다 30.0%포인트 상승했다. 11곳 모두 필요유지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사상 최고인 20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화를 제때 감지할 수 있도록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NCR 산정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금융위와 함께 추진 중”이라며 “회사별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