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연구 벤처기업 아밀로이드솔루션이 14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알츠하이머는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인데 이번 투자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26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아밀로이드솔루션은 TS인베스트먼트·KTB네트워크·새한창업투자·스타셋인베스트먼트·원익투자파트너스·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에서 1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기업가치는 투자 전 가치로 500억~600억원가량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투자 유치받은 금액을 연구개발(R&D)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쓸 예정이다.
장진태 아밀로이드솔루션 대표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실행력을 확보하게 됐고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신속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알츠하이머에 집중해 아밀로이드베타·타우·신경교세포 등 핵심기전인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연구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규 타깃 발굴과 혁신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TIPS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도 선정됐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연세대와 함께 보건복지부 ‘국가치매극복기술개발사업’ ‘치매 신약재창출’ 과제에 선정돼 IND 단계까지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비슷한 연구를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으로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제넨텍에서 스핀오프한 디날리(Denali)가 있다. 디날리는 지난해 나스닥 바이오텍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디날리는 지난해 말 상장을 진행하며 2억5,000만달러(약 2,740억원) 규모 공모에 성공했다.
주요 연구 인력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진 출신으로 신경과학·면역학 등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했다. 바이오 벤처 코아스템 대표 출신의 장 대표와 최재혁 전무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 동아에스티에서 면역항암제·치매치료제 개발을 담당한 김혜주 이사가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면역학 박사인 박상훈 이사는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을 담당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바이오 업계에서도 가장 개발하기 어렵다고 꼽힌다. 완치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는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를 위해 수십조원을 지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수년간의 임상 실패도 100건 이상이라고 알려졌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