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3일까지 6주 동안 치러지는 인도 총선을 앞두고 상점 매대에는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물품들이 쌓여있다. /블룸버그
정치 명문 ‘네루·간디’가(家)의 후예인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총재의 지지자 집회 연설을 앞두고 지난 1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인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라 일컫는 인도 총선이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3일까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인도 관광업계가 자국의 이색 선거 풍경을 관광 상품화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인도 관광 업계는 타지마할 등 자국 관광 명소와 총선 후보자 유세 현장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5~8일 패키지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선거 관광’ 상품이 인도 내에서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2년 미니시 샤르마 구자라트주 관광회사 연합 회장이 해당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구자라트주뿐 아니라 인도 전역 관광회사 35개가 참여해 이미 3,500여 건의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해당 상품은 주로 일반 관광객보다는 각국 정치인이나 정치학 전공 학생, 언론인,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9억명 가량의 유권자가 참석하는 인도 총선은 일종의 축제”라며 “선거 유세 현장과 선거자금 등 규모부터가 다를 뿐 아니라 인도 전역에서 삼삼오오 모여 각 후보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 등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인도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타지마할. /사진제공=SCMP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