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한카드와 수수료 협상 연장..."31일까지 타결 안되면 결제 거부"

쌍용자동차가 신한카드에 수수료 협상 시한을 연장하겠다고 통보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쌍용차로부터 오는 31일까지 협상을 연장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쌍용차는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결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의 수수료 협상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쌍용차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에 공문을 보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5일부터 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고객 불편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실제로 이행하진 않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달 1일부터 쌍용차에 대해 기존보다 0.1~0.14%포인트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해 2% 초반대의 수수료율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협상 과정에서 카드사들이 최종 수수료율을 1.8% 중반대로 합의하면서 쌍용차도 인상폭을 0.05%포인트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지난 22일 쌍용차에 현대자동차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폭을 내리는 건 어렵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전달하며 맞서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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