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맞은 식품 4인방, 100년 기업 향해 다시 뛴다

'69년생 동갑내기' 동원·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오뚜기
50주년 기념행사·사사·엠블럼 등 제작... 고객스킨십 강화
올 HMR·성인영양식 등 라인업 확대·해외 시장 개척
창립 100년 앞둔 삼양·하이트진로는 '제2의 창업' 준비


국내 식품 업계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기업이 유난히 많다. 참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하이트진로(000080)는 “100년 기업에 걸맞은 맥주신화를 쓰겠다”며 최근 9년 만의 신제품 ‘테라’를 내놓고 맥주시장 선두 탈환에 나섰다. 삼양그룹은 융합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토대로 한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가 기업의 모태인 대한제국 궁내부 내장원 삼정과 설치 120주년이자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된 지 2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다. 현재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화장품과 스파 등 뷰티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해외 매출의 비중도 점차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또 KGC인삼공사는 120주년을 기념한 특별 한정판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국민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유독 장수기업들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입맛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기업에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상·허세민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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