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입구에 스페인 경찰차가 정차해 있는 모습/연합뉴스
스페인 고등법원이 지난 2월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10명 중 1명이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들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한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10명 중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이름을 가진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는 사건 발생 후 수일이 지난 2월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FBI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사건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며, 다른 동반자들과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반(反) 북한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만 바꾼 단체로 전해진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