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오페라의 '二色 향연'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유명 곡들로 구성해 편안하게 즐길수 있어
고음악으로 만나는 '돈 조반니', 무대장치 없이 콘서트 형식 진행 매력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두 작품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작품인 ‘마술피리‘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돈 조반니’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8~31일 펼쳐진다. ‘마술피리’는 밤과 낮으로 상징되는 이성과 육체적 세계의 이분법적 대립 속에서 두 남녀가 갖가지 시험을 통과하며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마술피리’는 ‘밤의 여왕’ 아리아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있어 오페라를 처음 찾는 관객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을 작업했던 독일의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다시 한 번 내한해 호흡을 맞췄다. 지휘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마에스트로 토마스 뢰스너가 맡았다.

‘고(古) 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29~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무대장치 없는 콘서트 형식의 ‘돈 조반니’를 선보인다. 고음악은 르네상스·바로크·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돈 조반니’는 2017년 ‘여자는 다 그래’, 2018년 ‘피가로의 결혼’에 이은 ‘다 폰테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대본작가 로렌조 다 폰테가 쓰고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3편을 선보이는 시리즈다. ‘돈 조반니’는 바람둥이 백작 돈 조반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밀고 당기는 묘미가 살아있는 스토리가 매력이다. 특히 야콥스는 그 어떤 지휘자보다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리아와 달리 주인공이 처한 상황·스토리 전개를 설명하는 ‘레치타티보’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이끌어간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소프라노 임선혜가 지난해 롯데콘서트홀의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한 모습.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