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지애나주 세인트 제임스 패리시 카운티에 건설 중인 중국 위황 케미컬의 메탄올 공장 건설 현장 /신화연합뉴스
미국 주택건설 경기와 소비자 신뢰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란히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후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 건수가 116만2,000건(계절조정치)으로 전월보다 8.7% 감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21만3,000건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자재 가격 상승, 인력 부족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주택착공 실적은 지난 1월에는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다가 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건축 허가는 129만6,000건으로 1.6% 감소했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은 지난달 17% 급감해 2017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80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도 저조했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4.1로 전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32.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2월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콘퍼런스보드는 최근 몇 달간 소비자 신뢰 수준의 변동성이 컸다면서도 “전반적인 추세는 지난해 여름부터 둔화해 경제 성장이 완화했음을 가리킨다”고 진단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