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경영 실적 하락이 대한항공이 파산한 한진해운을 부당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실 투자를 막지 못한 이사회에 대한 질책도 했다.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으로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과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왔다”며 “조 회장 일가의 황제 경영으로 평판이 추락하고 경영실적도 곤두박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지원해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 회사 실적은 곤두박질쳤는데 회사의 이사회는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말해달라”며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서 어떻게 검증되고 진행됐나”고 지적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반대의사를 표한 상태다.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지 못하면 조 회장은 1992년 이후 27년 만에 등기임원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날 총회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5,789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총 7,004만 946주로 의결권 총수(9,484만 4,611주)의 73.84%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