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CJ대한통운의 해외 채권 발행을 보증하며 우리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수은은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와 손잡고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이 발행한 7,000만 싱가포르달러(약560억원) 규모의 채권에 보증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CGIF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세안 및 한국·중국·일본 기업이 발행한 역내 채권에 보증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 정보도 수은을 통해 출자해 CGIF의 지분 14.2%를 보유 중이다.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은 수은과 CGIF의 공동 보증으로 단기 차입금을 장기로 전환해 안정적인 장·단기차입구조를 확보했다. 두 기관의 채권 공동보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두 기관의 협력모델은 국내 기업들이 아시아 역내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과 접목된 첨단택배 서비스 제공으로 택배 한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 물류사업은 해외 현지에 우리의 수출길을 여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대출·보증·스왑 등 가용한 모든 상품을 패키지화해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