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주택협회 회장 "도심 주택 공급 확대하려면 35층 룰 풀어야"


“최근 서울시와 만나 도심 내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35층으로 제한된 아파트 층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주택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철(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7일 열린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주택 업계를 둘러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시 행정2부시장, 건축관련 국장과 오찬간담회에서 아파트 층고 제한 완화, 명도 소송 완료 후 미이주 등 도시정비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했다”며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건설사 대표들이 만나면 노사 문제, 협력회사들과의 상생문제 그리고 건축 규제 관련 고민을 가장 많이 얘기한다”며 “특히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로 인한 부담금, 임대주택 확대 압박 등으로 도시정비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 공통적인 우려”라고 전했다.

주택 건설업계가 이처럼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까닭은 올 한해 주택 건설 시장이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요새는 시장이 국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되는 곳만 되고 대구는 수성구, 대전은 유성구처럼 일부 지역 쏠림이 심하다”며 “올 한해 주택 건설 업계가 수주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주 시점과 분양 시점이 2~3년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사이에도 시장 상황이 많이 변한다. 그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업계가 분양가도 점점 더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12대 한국주택협회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19일 제13대 한국주택협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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