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단체장 울릉도 집결..."관광 활성화 하자" 의기투합

내일 울릉 일주도로 개통식에
시장·군수·구청장협 연석 회의
대대적 관광객 유치 전략 논의



대구경북지역 시장과 구청장, 군수들이 ‘신비의 섬’ 울릉도에 모여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자며 의기투합한다.

특히 대한민국 동쪽 관문인 울릉도의 일주도로 개통과 함께 섬 일주 관광시대 개막을 알리는 대대적인 행사도 개최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후 29일 오후 울릉도에서 대구경북지역 지자체장들이 모여 울릉 일주도로 개통식과 대구경북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울릉 일주도로는 55년 만에 공식 개통된 것으로 ‘울릉 관광시대’를 활짝 연다는 의미가 있다.


일주도로는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963년 3월 사업계획이 확정돼 2001년까지 저동리~천부리 미개통 구간을 제외한 39.8㎞를 개통했다. 미개통 구간은 해안절벽에 따른 난공사와 이에 따른 사업비 부담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도의 지속적인 건의로 2008년 11월 일주도로가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되면서 국비 1,264억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재개해 이번에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하게 됐다.

난공사였던 만큼 짧은 구간이지만 터널이 3개나 건설됐고 교량 1곳이 설치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군민의 숙원이었던 일주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기상 악화로 수시로 고립되던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연석회의에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함께 상생장터 활성화, 자매결연 확대 협약 등을 통해 대구경북의 화합 및 상생 토대를 굳건히 다진다. 당장 대구시와 경북도는 내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설정하고 앞으로 기초단체까지 참여하는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연석회의 참석자와 황영조·이봉주 선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의기투합의 결연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자체장은 직접 일주도로를 달리며 아름다운 경관을 체험한다.

한편 이 지사는 31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려 울릉도 관광객 유치 방안을 찾는 ‘울렁·심쿵 현장 토크’와 경북관광마케팅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