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위기 극복 프로젝트 가동… 삼성은 공기청정기, 파인텍 등은 마스크 연구개발 ‘지속’

과학자들로 구성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미세먼지 관련 업종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범부처 단일 사업단으로 구성되었으며 2017년 9월에 연구에 착수하였다.

사업단은 ▲미세먼지 발생ㆍ유입 ▲측정ㆍ예보 ▲집진ㆍ저감, ▲국민생활 보호ㆍ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진행한 중간 연구경과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를 함께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일 때는 중국 영향이 약 30%, 50㎍/㎥ 이상일 때는 중국 영향이 50%를 넘는다는 점이다. 사업단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과정을 추적한 결과,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생성ㆍ축적돼 이동성 고기압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한 후 대기정체 조건 상황에서 국내 오염물질과 만나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하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로 인한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영향 연구에선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이 서울ㆍ인천ㆍ경기ㆍ충북ㆍ세종ㆍ대전ㆍ전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단은 주택 실제 환경 조건에서 공기청정기 성능을 평가한 결과도 공개했다. 평가 결과 아파트 거실에서 평가한 공기청정기의 청정공기 공급률이 시험공간에서 인증한 값의 73∼90%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에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업종에서도 사업단의 연구 결과 발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연구 결과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해결책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기청정기 등 제품에도 적용할 신기술을 연구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미세먼지 마스크인 ‘네퓨어’를 제작하는 파인텍 관계자 역시 “현재 외부 활동 필수품으로 마스크가 자리 잡은 만큼, 이번 정부 부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세 먼지 차단에 더 효과적인 파인텍 네퓨어 마스크 제작을 위해 내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파인텍 네퓨어 미세먼지 마스크는 귀걸이 부분이 끈 조절이 가능해 자신의 얼굴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4중 구조의 정전기 필터를 이용해 미세먼지 방어력도 우수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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