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후임 장관이 임명되는 대로 해수부를 떠나 정치인으로 돌아가는 김영춘(사진) 장관이 27일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국가적 문제는 통일”이라며 “통일을 이뤄가고 실현해가는 데 기여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통일이 현재 경제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성장 잠재력이 소진되면서도 또 다른 차원에서 풀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도, 실용적 차원에서도 통일의 과정을 잘 조직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대로 내년 21대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를 챙길 계획이다. 그는 “지역구를 2년 비웠기 때문에 지역구로 돌아가 남은 1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더 성실하고 열심히 바닥을 누비는 활동을 해야 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기에 원내대표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이기도 한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맡아 약 19개월간 부처를 이끌며 ‘역대 최장수 해수부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