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또 한번 로또 광풍이 일고 있다.
미국 내 44개주(州)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판매되는 숫자맞추기 복권 파워볼이 최근 한 달 넘게 당첨자를 내지 못하면서 당첨금이 7억5,000만 달러(한화 8,527억 원)로 불어났다. 이번 당첨금 규모는 미 복권 사상 역대 4위다. 파워볼 복권 추첨은 27일(현지시간) 밤 늦게 실시된다. 만약 이번에도 당첨자가 없을 땐 당첨금은 역대 3위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워볼의 이론상 당첨 확률은 2억9,200만 분의 1이다. 라이벌 복권인 메가밀리언스는 3억260만분의 1이다. 몇 년전만해도 파워볼의 당첨금이 메가밀리언스보다 훨씬 컸지만, 메가밀리언스가 당첨 확률을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복권 룰을 바꾸면서 최근에는 메가밀리언스에서도 천문학적 규모의 잭팟이 터지고 있다. 미국 복권 역대 10위 당첨금 중 7개가 파워볼, 3개가 메가밀리언스에서 나왔다.
한편 역대 최대 복권 당첨금은 2016년 1월 15억8,600만달러(한화 1조7,989억원)로 우승자 세 명이 나눠 가졌다. 1인 최대 금액은 지난해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나온 메가밀리언 복권의 15억3,700만달러(한화 1조7,426억원. 미국 역사상 2위 상금)로 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이 가져갔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