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백인우월주의 이어 백인민족주의도 규제

'뉴질랜드 총격 라이브' 사건 이후 경각심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이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했다. 백인 우월주의 연설 등을 증오 콘텐츠로 분류해 금지한 데 이은 처사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뉴질랜드에서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 우월주의자 총격 사건 이후 ‘테러 라이브’ 영상 확산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가운데 이번 정책을 시행했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아메리칸 프라이드’, ‘바스크 분리주의’ 등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관련 콘텐츠도 검색되지 않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페이지가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 사이트 등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인 ‘법치 시민권리 변호사 위원회’의 크리스틴 클라크 사무국장은 “백인 우월주의 및 민족주의 증오·폭력에 대한 대처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면서 “백인 민족주의와 우월주의가 다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구분”이라고 지적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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