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음주 늘었다…흡연은 줄어

부산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현재흡연율·남자흡연율 등 12개 지표 좋아져
음주부분은 여전히 높아

부산시민의 흡연율은 줄어든 반면 음주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시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 부분에서는 현재흡연율이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21.1%(특·광역시 2위→4위)로 좋아졌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39.1%(특·광역시 1위→5위) 로 지난해보다 1.7% 낮게 조사됐다. 현재 비흡연자의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지난해에 비해 3% 낮아졌으나 특·광역시 2위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이 높은 구는 중구, 영도구, 서구이며 흡연율이 낮은 구는 북구, 연제구, 동래구로 조사됐다.

음주 부분은 월간음주율 64.0%, 전체 고위험음주율 17.2%,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 21.2%로 각 0.3%, 2.3%, 2.8%씩 지난해보다 높아져 특·광역시 가운데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음주율이 높은 구는 사상구, 금정구, 중구이며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구는 금정구, 중구, 연제구이다.


비만 및 체중조절 영역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로 비만율(자가보고)은 28.6%로 2.8% 상승했고 신체계측 비만율도 31.4%로 특·광역시 대비 3위로 비만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시도율은 지난해보다 4.1% 하락해 62.0%에 그쳤다. 그러나 금정구의 경우 비만율 20%로 전국 시·군·구 비교 결과 가장 비만율이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걷기실천율은 지난해에 비해 6.3% 증가한 55.7%로 전국 2위를 기록해 걷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상구, 중구, 남구가 높았으며 강서구, 연제구, 북구는 낮았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로 부산시는 특·광역시 중 2위로 올라섰다. 건강 생활실천율이 높은 구는 동래구, 사상구, 남구이며 낮은 구는 강서구, 연제구, 해운대구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 예방인구비율은 64%로 1.3% 줄어 2위에서 3위로 나빠졌으며 영양표시 독해율도 0.1% 감소해 5위에 그쳤다. 그러나 북구의 경우 전국 10위를 기록해 부산에서 식품 구매 시 영양표시를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영역은 스트레스 인지율의 경우 24.4%로 다소 호전됐으나 우울감 경험률이 전국 평균 5.3%에 비해 약간 높은 6.0%로 조사돼 특·광역시 대비 2위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인지장애 경험률은 23.7%, 연간 치매 선별검사 수진율은 11.1%로 특·광역시 각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좋아진 지표는 현재흡연율, 남자 현재흡연율, 현재 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 걷기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저작불편 호소율, 연간 미충족의료율, 연간 보건기관 이용률 등이며 나빠진 지표는 월간음주율,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 비만율(자가보고),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아침 결식 예방인구비율, 영양표시 독해율,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격차 원인에 대해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며 “동 단위 마을건강센터 운영 등으로 건강 격차를 해소해 시민들의 보편적인 건강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시민 1만4,516명을 대상으로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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