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그룹과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이 자동차 공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폭스바겐과 아마존이 이날 공동으로 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 플랫폼인 ‘폭스바겐 인더스트리얼 클라우드’는 생산과 물류 시스템에서 나오는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생산과 부품 공급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NN은 “납품시간을 조정하고 재고관리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거나 개별 공장 간 생산격차를 파악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공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있는 폭스바겐의 122개 공장은 물론 1,500개의 부품 공급업체와 3만개의 지점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폭스바겐과 제휴를 원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앤드 제이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프로젝트로 폭스바겐의 제조와 물류 과정이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폭스바겐 경영진은 판매비용 증가와 지난해 유럽에 새로 도입된 연비 성능검사의 영향 등 생산성 문제가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직원 7,000명을 감축하고 전기차와 무인차 생산, 차량 디지털화를 위해 440억유로(약 56조4,000억원)를 쏟아붓기로 결정했다. 또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의 제조 생산성을 지금보다 30% 제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NN은 “아마존 역시 폭스바겐과의 협력으로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