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AI 기술 접목 설계

볼스피드·구질 조정 탁월


캘러웨이골프의 ‘에픽 플래시’는 골프업계 최초의 인공지능(AI) 드라이버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드라이버를 만들 때 디자인 공정은 5~7회 이내로 진행된다. 반면 에픽 플래시의 설계에는 AI의 연산 능력과 머신 러닝(인공지능의 학습능력)까지 사용됐다고 한다. 에픽 플래시의 핵심인 플래시 페이스(Flash Face)는 AI 등의 도움으로 1만5,000회의 공정을 통해 탄생했다. 일반 공정으로 진행할 경우 무려 34년이 소요되는 테스트 횟수인데 슈퍼컴퓨터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물결 무늬 모양의 플래시 페이스는 볼 스피드를 최대로 증가시킨다. 전작인 에픽에서 선보였던 제일브레이크(jailbreak) 기술에 플래시 페이스 기술을 결합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비거리를 제공한다고 자신한다. 제일브레이크는 2개의 티타늄 바가 솔과 크라운을 단단하게 지지함으로써 임팩트 때 페이스에 운동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크라운은 가볍고 견고한 소재인 ‘T2C 트라이엑시얼 카본’을 사용했다. 여기서 생긴 여분의 무게를 헤드 내 필요한 부분에 재배분해 관성모멘트 수치를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미스샷 때도 최상의 관용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바도 있어 드로와 페이드, 스트레이트 등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ERC 소프트’는 캘러웨이가 내놓은 회심의 골프볼이다. 볼에 3개의 선을 새겨넣어 정렬의 정확성을 한결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필 미컬슨(미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이 골프볼로 4라운드 동안 25개의 버디를 잡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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