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3대 이사장에 조봉환(58)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소진공은 지난해 12월 보복인사 논란으로 김흥빈 전 이사장이 해임된 이후 4개월 만에 ‘수장 공석’ 사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29일 소진공에 따르면 청와대는 28일 조 실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조 신임 이사장은 경상북도 안동 출신으로 재정·예산 관련 업무에 정통한 관료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하며 관료 생활을 시작한 조 신임 이사장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과 공공정책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4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중기부에서 중소기업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소진공은 지난해 12월 김흥빈 전 이사장이 해임되면서 4개월간 수장 공백을 겪었다. 김 전 이사장은 거리상의 이유 등으로 관사 이전을 지시하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불경기, 최저임금 인상, 상권 과밀화, 임대료 문제 등이 맞물리며 소상공인 경기가 악화하자 관련 실무를 담당해야 할 소진공의 수장 공백이 오래 가면 안 된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소진공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빠르게 조직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단이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원 기관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임 이사장 취임식은 다음달 1일 대전 중구 공단본부에서 열린다. 임기는 3년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