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옌청 폭발사고 현장. /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옌청시 화학공단 폭발사고 현장 인근의 공기 속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29일 봉황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 추치원 사징(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사고 발생지인 톈자이 공사의 화학 물질 공장 인근 1㎞ 지점 대기에서 기준치를 넘은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추 사장은 사고 현장의 구조 및 수습 작업 과정에서 매몰되어 있던 벤젠이 노출되면서 대기 중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사고 발생지에서 각각 2㎞, 3.5㎞ 떨어진 다른 검측 지점에서는 대기 중 벤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주로 생산되는 벤젠은 대표적인 방향족 화합물로 세제, 용제 등 여러 화학 제품 제조 원료로 쓰이지만,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화학공단 폭발사고 현장의 지표수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펑허 등 사고 현장 인근 하천 3곳에 긴급히 둑을 쌓아 사고 하천수가 유출돼 인근 하천과 바다로 오염이 퍼지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천자강 화공공단에 있는 톈자이 공사의 공장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7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서해에 인접해 있으며 한국 서남부까지 직선거리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