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에서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사업 추진 안건이 통과됐다.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 사업은 당초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 내 중입자 치료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참여기관 분담금 관련 문제로 인해 사업이 장기 지연됐다. 이후 주관연구기관을 서울대학교병원으로 변경하고 2017년 9월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이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의료관광허브를 꿈꾸는 기장군은 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게 됐으며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조만간 운영위원회 개최와 관계기관 간 협약을 통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장군은 봤다. 기장관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학교병원,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중입자가속기가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에서 202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및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과 관련 강소기업 유치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