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고급술 마오타이주 제조사인 구이저우 마오타이 그룹이 지난해 하루 평균 1억위안(약 168억8,100만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려 중국 제조업계 신기록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신문망과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마오타이그룹은 전날 저녁 2018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마오타이의 영업수입은 전년 대비 26.49% 증가한 736억3,800만 위안(약 12조4,000억원)이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352억400만 위안(약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365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9,645만 위안의 순이익을 낸 셈이다. 중국신문망은 이 수치는 중국 주류업계 역사상 가장 좋은 기록이며, 2001년 상장 후 가장 많은 순이익이라고 많았다고 전했다.
바이주 전문가 톄리는 “실적이 기대치와 일치했다”면서 “페이톈 마오타이주의 인기로 가격이 오른 것과, 마오타이 계열 술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53도인 폐이텐 마오타이주는 회사가 한 병에 1,499위안(약 25만원)의 권장가를 책정했지만 공급 부족으로 소매가가 1,800~1,900 위안(약 30만~32만원)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 마오타이 및 마오타이계열 술 등의 생산량은 7만200t으로 전년 대비 10.08% 증가했다.
한편 마오타이그룹의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일보에 따르면 마오타이그룹의 1월 2일 시가총액은 7,524억3,700만 위안(약 127조원)이었는데, 28일에는 1조135억 위안(약 171조원)으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28일 기준 마오타이그룹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중국평안,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과 함께 시가총액 1조 위안 업체 대열에 들었다.
리바오팡 마오타이그룹 회장은 28일 보아오포럼에서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소비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