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서 수출용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차가 미국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돼 추가 리콜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판매된 벨로스터 2만여대를 엔진의 조기 점화 문제에 따라 리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조기 점화는 과도한 압력을 일으켜 엔진을 손상할 수 있으며 엔진 꺼짐이나 일부 상황에서는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13년에 생산된 벨로스터 1.6 가솔린 엔진만 해당된다. 현대차는 5월 13일부터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한 벨로스터 차주가 지난해 12월 NHTSA에 신고한 차량 화재 주장을 분석한 결과 2012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울산 공장에서 만든 벨로스터의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문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차량 화재에 따른 리콜을 촉구한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기아차의 화재와 엔진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전역에서 차량 화재 보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쏘울과 투싼, 스포티지 등 3개 차종 50만여대를 추가 리콜했다. 현대·기아차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화재와 엔진 결함으로 리콜한 차량은 약 240만에 이른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