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알레르기 승객 보호 위해 기내 ‘땅콩 서비스’ 중단

옆자리서 땅콩 먹어도 알레르기 유발
싱가포르항공 등도 땅콩 서비스 중단




대한항공 이 기내 땅콩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 은 지난 25일부터 기내에서 스낵으로 제공하던 ‘꿀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크래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곧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의 조치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땅콩 알레르기 승객이 KE621(인천~마닐라)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승객의 불편을 겪었다. 같은 이유로 싱가포르항공도 지난해 4월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싱가포르항공 이외에도 콴타스항공, 에어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이 같은 이유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땅콩 제품 및 땅콩 식재료 서비스 중단 결정은 땅콩 알레르기 승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라며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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