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에 위치한 사우디 아람코의 유정에서 폐가스 불꽃이 올라오고 있다. /블룸버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난해 이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로 등극했다.
1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아람코는 작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240억 달러(253조7,248억원)에 달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이익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어 미국 애플이 818억 달러(92조6,057억원)로 2위, 한국 삼성전자는 776억 달러(87조8,509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은 533억 달러로 4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각각 40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피치는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아람코는 1970년대 후반 국영화된 이후 회계장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피치의 평가는 아람코에 대한 첫 평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아람코는 석유화학업체 사빅의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이 채권 시장의 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사우디 국부펀드 중 하나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빅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91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 하반기에 아람코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021년으로 연기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