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우버택시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우버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국내 진출 1년 반만인 지난 2015년 일반 승차공유 서비스를 접고 우버블랙·우버트립 등 일부 서비스만 유지해왔다.
우버는 서울 전역에서 우버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는 ‘우버택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일 밝혔다. 우버 택시는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참여 택시와 이용 고객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개인택시 위주로 참여 택시를 대폭 늘렸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용자가 우버 앱에서 택시를 선택해 호출하면 가장 효율적인 경로에 있는 일반 중형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된다. 이용자는 우버택시 기사의 이름, 사진, 차량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택미터기를 기반으로 산정되며 호출비가 따로 붙지 않는다.
우버 관계자는 “택시기사는 승객이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탑승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승차거부 없이 택시가 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 택시 역시 기존 우버와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사와 탑승자가 앱 내에서 메시지, 음성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 내 채팅’ 기능이 지원된다. 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앱에서 ‘긴급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가 호출된다.
손희석 우버 한국 모빌리티 총괄은 “우버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하며, 합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버는 더 다양하고 발전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 역시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