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왼쪽 네번째)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심우일기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올해 보증공급을 12조원까지 늘린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특례보증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해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도울 계획이다. 상권 경기가 어려운 만큼 ‘확장적 보증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보재단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지역신보 보증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구·부산·인천·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우선 신보재단중앙회는 지난해 대비 보증공급액을 1조원 늘려 총 12조원을 공급하고, 총 보증지원 규모도 최대 22조원까지 확대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자영업자의 자금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시 6,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도 완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까지 기업이 고용한 근로자 수에 따라 현행 1인당 300만원식 지원하던 보증한도를 500만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영업자 경영컨설팅도 강화해 회수율도 높인다. 현재 서울·부산 등 10개 지역신보에서 제공하는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강원·전북신보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2년 내엔 경북·대전·충남·충북재단에도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신보는 소상공인과 전물 컨설턴트를 1대 1로 매칭하는 ‘1:1컨설팅’과 전문강사가 10~50명 내외 소상공인에게 사업 관련지식을 전달하는 ‘집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부실채권을 정리해 재기창업자의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신보의 장기 미상환 부실채권 8,834억원을 2021년까지 조기에 매·소각 처분해 장기 채무자의 채무상환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987억원의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고 1,258억원의 채권을 소각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각채권 채무자의 신용관리·재창업·재취업을 위해 고용노동부 등의 재취업 교육프로그램과 지역신보의 재도전지원 특례보증을 연계한다. 김 회장은 “올해 7월 중엔 신보재단중앙회 내에 관련 부서를 설치해 재기창업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보증 공급목표가 총 12억인데 현재까지 27%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어 목표 대비 무리없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보증이 적시에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되 보증받은 분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