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과 에디킴(본명 김정환)이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입건됐다.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에 이어 로이킴·에디킴까지 경찰 수사 대상이 확대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이킴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다만 로이킴이 직접 사진을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이킴은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출석 날짜가 조율되는 대로 경찰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킴과 마찬가지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에디킴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이 불법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개에 이른다. 카톡방에 참여한 인원만 16명이다. 로이킴·에디킴 외에 정씨와 함께 카톡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로 정진운·강인·이종현·용준형·이철우 등이 꼽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종현과 용준형 등은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정진운과 강인·이철우에 대해서는 조사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정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와 최씨도 불법촬영물 유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13건(정씨), 6건(최씨), 1건(승리)의 불법촬영물을 단톡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씨가 제시한 금액에 대해 경찰 측은 “최씨가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까지 제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은 있으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성을 포함해 관련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유리홀딩스의 대표인) 유모씨의 지시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진술이 있는지, 성접대 이후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가 이뤄졌는지 등은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