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대학병원 홍역 확진자 18명으로 늘어... 도보건당국 "홍역 항체 없는 의료진 업무 배제"

A 대학병원, 지난 1일 첫 환자 발생 이래 사흘 동안 18명까지 증가.. 16명이 의료진
도보건당국 "항체 없는 의료진 모두 업무에서 배제"

기자회견하는 최대호 안양시장 /연합뉴스

경기 안양의 한 대학병원에서 지난 사흘 동안 홍역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4일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18명의 확진자 중 16명이 의료인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감염 경로 차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홍역 환자가 발생한 대학병원의 운영 문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역 항체가 없는 의료진 등을 관련 업무에서 제외해 진료로 인한 홍역 감염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에서는 지난 1일 A 대학병원에서 홍역 환자가 첫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의료진 16명, 병원 입원환자 2명 등 총 18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확진 환자 중 16명은 가택 격리 중이고, 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도는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3,251명을 특별 관리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 병원과 보건당국이 이 병원 직원 1,523명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한 결과 1,105명이 양성, 95명이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전날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병원 직원들의 경우 가급적 환자들과 접촉하는 업무 등에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