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화성 봉담...주인 찾는 대단지 아파트 상가

LH, 어제 투자설명회
올 22곳서 127개 점포 경쟁입찰
배후수요 대비 점포율 낮아 매력
마트·새벽배송 등 리스크도 많아
투자자 입찰가격 결정 신중해야


올해 경기도 하남 미사, 시흥 은계, 의정부 고산, 화성 봉담2지구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배후 수요로 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상가가 분양된다. LH의 단지 내 상가는 민간 점포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세대 대비 적은 상가 공급비율을 갖추고 있어 유망 투자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급 물량이 줄면서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

LH는 4일 경기 성남시 경기지역본부에서 개최한 ‘2019년 LH 투자설명회’를 통해 올해 22곳에서 단지 내 상가 127개 점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치된 상담 부스에는 상가 투자를 문의하는 예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4월에는 시흥 은계지구 2곳(A-1·B-1 블록)에서 각각 7, 6개 점포 입찰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B-1 블록은 공공분양 1,198가구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5월에는 충주 호암지구에서 4개 점포 입찰을 진행한다.

이어 6월에는 의정부 고산(S4·S5)과 하남 미사지구(A14), 시흥 장현지구(A-2·A-10), 파주 운정3지구(A12) 등에서 47개 점포의 주인을 찾는다. 특히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2개 점포 공급에 배후 세대수가 1,632가구에 이른다. 배후 세대수가 올해 선보이는 상가 가운데 가장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반기에 선보이는 점포 중에서는 화성 봉담2지구가 1,456가구의 주거 단지에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는 민간에 비해 배후 수요 대비 점포 비율이 적다. 또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도 가능해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인 탓에 경쟁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단지 내 상가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엔 대형 마트와 온라인 업체들의 배송 경쟁 등 위협요인이 많다”며 “낙찰가율이 너무 높을 경우 투자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단지 내 상가 외에 올해 공동주택 48필지 203만 6,000㎡, 단독주택 1,934필지 92만㎡, 상업·업무 919필지 103만 2,000㎡, 산업유통 345필지 227만 8,000㎡, 공공분양주택 1만 1,259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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