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밝히며 협상이 타결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자리에서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전망이)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 장소는 워싱턴DC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중 정상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을 하고 무역 휴전을 선언했으며, 이후 양국은 합의 도출을 위해 협상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갈 길이 남아있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기념비적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진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갈 길이 남아있지만 그다지 먼 길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협상 난제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는 ‘관세’와 ‘지적 재산권 탈취’, ‘합의 이행’ 문제를 꼽으며 류 부총리와 관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총리도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부 중대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류 부총리에 대해 좋은 파트너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마일이 가장 길고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