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마을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실의에 빠져 있다./강원고성=오승현기자
지난 4일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4,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최악의 재난사태로 기록된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4,000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로 인한 피해면적이 7000ha(헥타르, 1㏊=0.0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산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산불은 4,316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면적은 6,699㏊에 달했다.
또 산불로 인한 피해 금액은 약 2,392억원이었다.
산불 발생의 원인으로는 ‘입산자의 실화’가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산불이 16.9%, 쓰레기 소각에 의한 산불이 13.8%, 담뱃불 실화에 의한 산불이 4.3%, 성묘객 실화에 의한 산불이 4.0%,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이 2.6%,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이 0.6% 순이었다.
산불이 발생하는 시기로는 3월에서 5월 사이가 5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2월이 22.0%, 6∼8월 10.6%, 9∼11월 8.8% 순이었다.
또 통계가 집계된 1997∼2018년 22년간 발생한 산불은 1만76건이었고 피해 면적은 4만 6,398㏊, 피해 금액은 3,340억원에 달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