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썬(장자연&김학의&버닝썬)수사’가 진행되면서 여성 피해자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외부자들’ 녹화에서 진중권 교수는 “이 사건 본질은 여성 대상 범죄”라고 강조했고 강훈식 의원 역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로 제2의 정준영은 어디에나 있으나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동관 전 수석은 “방송과 신문 등 언론 매체에서도 (피해자와 관련된) 무책임한 보도가 나왔다”며 전직 언론인 입장에서 뼈아픈 지적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 사건이) 앞으로 언론에게 중요한 반성의 계기가 되야 할 것”이라는 진심 어린 충고도 덧붙였다.
장진영 변호사도 “우리가 보호해야 할 증인은 제 3자가 아닌 피해자인데 그런 증인의 위치를 경찰이 스스로 밝힌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매뉴얼이 없고 허술한 대응”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보이스피싱’ 코너에서는 2014년 김학의 사건 재수사 당시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박찬종 변호사를 연결해 피해자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박 변호사는 “최근에도 피해자를 만났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재수사로) 억울함을 풀기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2차 수사 당시 대질신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측은) 연락 할 테니 기다리라 하고는 어느 날 불기소 결정문이 날아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피해자 이 씨는 벗어날 수 없는 강제성의 상태에서 성폭력을 당했다. 이번에는 모든 부실 요소를 다 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재수사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비쳤다.
여성 피해자 보호 문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7일 일요일 밤 9시 30분 채널A ‘외부자들’에서 공개된다.
채널A ’외부자들’은 현안의 중심 속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제3자인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사회 등 각 분야 현안을 날카롭게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 박혜진 MC를 중심으로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보수논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장진영 변호사 등이 출연한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